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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 라인 사태 요약

사회이슈

by 나혼자살아보세 2024. 5. 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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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재 라인 사태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요. 네이버 라인이 지금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사태를 요약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또 일본 라인의 역사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라인은 일본에서 전 국민적으로 사용되는 메신저 앱으로, 한국의 대표기업인 네이버가 개발한 앱입니다. 한국에서 메신저로는 카카오톡이 라인 보다 먼저 출시되어 국민 메신저가 되었고, 후발 주자인 라인은 일본으로 진출하여 일본의 국민 메신저 앱이 되었습니다.

 

2011년, 네이버의 이해진 회장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던 중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해 통신이 마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전화도 되지 않아 중요한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에 있는 임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앱을 빨리 만들어 일본 시장에 진출을 꿈꾸게 됩니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지진으로 유선 통신이 마비되자 지진과 같은 상황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 6월 라인이 출시되자마자 300일 만에 무려 5천만 명이 가입을 하는 성과를 이루게 됩니다.

 

스마트폰이 한국보다 앞섰던 일본이 왜 이런 메신저 앱은 개발하지 않았을까요? 당시 일본 개발자들은 메신저 앱을 개발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를 연동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 앱은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연락처를 친구 추천이나 등록에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방식에 대해 부담을 느껴 개발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전화번호부에 접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된 일본의 메신저 앱도 있었지만, 라인이 세련된 디자인과 친구 추천 기능으로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은 라인을 한국에서 개발한 것으로 거의 알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산이면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마케팅에서 철저히 한국산임을 감춰야 했습니다. 한 예로 일본에 진출한 삼성 갤럭시도 한국산임을 알리지 않기 위해 삼성 로고를 지우고 판매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일본인들은 라인을 일본 회사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 언론도 라인을 일본의 서비스라고 소개해 왔고, 일본은 자국에서 성공한 플랫폼이 적은 상황에서 라인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라인은 한국 회사에서 한국인들이 만든 것이고 이 사실은 2016년부터 애국 콘텐츠와 한국을 비판하는 서적의 인기가 높아지며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일본 경제 웹진에서 출간한 "한류 경영: 라인, 한국 대기업이 만든 순수 일본산 앱의 진실"이라는 책에서 라인의 진실을 밝히며 일본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일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2018년에는 라인의 대화 내용, 사진, 영상이 모두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음모론이 일본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음모론이 확산되자 라인은 대화 내용, 사진, 영상 통화 내용을 절대 취득하지 않는다고 공지하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일본인들은 라인에 대한 불신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치권에서도 라인에 대한 논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라인 로고 옆에 야후재팬 글자와 모바일속 야후재팬 사이트 사진
라인과 야후재팬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2021년 손정희가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경영을 통합하여 라인과 야후 재팬을 합병, 라인 야후를 출범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라인의 지분 50%를 소프트뱅크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이슈로 인해 일본 내에서 라인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2023년에는 네이버 서버 해킹 사건으로 일본 라인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일본 정부는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2024년 3월, 총무성은 라인 야후에 대한 1차 행정 지도를 통해 네이버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목적으로 소프트뱅크의 지분을 늘리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2024년 5월 8일, 라인의 주요 인물이며 라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신종호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신종호는 라인 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다고 합니다. 5월 10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소프트뱅크에 AI 개발 지원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라인은 일본에서 1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플랫폼으로서 중요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라인을 사용하는 이용자 수까지 합하면 전 세계 2억 명이 넘습니다. 라인을 뺏긴다는 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의 경제적 이익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 닛산 자동차 사례처럼, 일본은 라인을 완전히 일본의 것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라인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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