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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구우면 왜 무게가 줄어들까?

나혼자살아보세 2023. 3. 5. 15:07

배달음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제는 집에서 삼겹살과 같은 구이 된 고기류도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분명 기재된 그람수에 비해 조리된 삼겹살의 무게가 터무니없이 낮은 것인데요. 왜 구워서 온 삼겹살이 무게가 낮아져서 왔을까요? 그것은 바로 기름과 수분이 날아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삼겹살을 구우면 무게 줄어드는 이유

 

 

생삼겹살을 구웠을 때 굽기 전 무게에서 보통 40%에서 많게는 60%까지 무게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생삼겹살의 수분은 기름을 제외하고 3~40% 정도로 조리한 이후 무게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리 인체도 수분이 성인기준으로 약 60%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기 때문에 중량이 더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수분이 많은 고기를 피하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패삼겹살은 냉동된 상태로 나옵니다. 음식점에서 대패삼겹살 500g 정도만 시켜도 양이 어마어마해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굽게 되면 엄청나게 줄어든 양을 보게 됩니다. 냉동은 특히 생고기보다 수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수분이 많은 냉동고기의 경우에 구웠을 때 수분손실이 더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판에 구워지고 있는 삼겹살

 

삼겹살을 배달음식으로 시켰을 때 표시된 무게와 다르게 너무 작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음식점에 가서 이런 일을 제기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분명 배달주문할 때와 똑같이 메뉴판에 나와있는 무게대로 주문을 했는데 구우면서 손실되는 수분과 기름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음식점에서는 직접 자신이 삼겹살을 굽거나 직원이 구워주는 모습을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생으로 나온 삼겹살을 보고 불판에 구워지는 과정까지 보게 되니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리가 다 된 후의 무게가 진짜 무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사장이 소비자를 기만하고 사기를 쳤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조리 전 무게는 모든 음식점이나 배달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조리 전 무게를 기재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문제제기를 종종 하는 만큼 대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조리 전과 조리 후의 무게차이에 대해서 따로 써놓는 것입니다. 이런 클레임을 많이 받는 사장님들도 기재된 생고기의 무게보다 더 구워서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